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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병률, 독일- 일본- 한국 순

대장암 발병률, 독일- 일본- 한국 순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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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 한·독·일 대장암 발병률 발표
"대장암 예방위해 국가차원의 스크리닝 프로그램 지원 필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19~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4차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독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대장암 스크리닝 결과가 나란히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98만명을, 독일은 280만명을, 일본은 523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28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일 통계는 규모면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여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육식을 즐기는 독일은 물론, 일본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인 280만명의 대장내시경 검사결과를 분석발표한 론덩 박사(Ambulatory Health Care)는 2003~2008년 독일인 280만명을 검사한 결과, 1%인 2만 5757명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데이터를 단순 폴립과 아데노마·대장암으로 나눠 살펴보면 검사자로부터 폴립을 발견한 경우가 2003년 23.9%에서 2008년 36.0%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대략 국민 1000명당 3.9명이 대장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8년에는 이 수치가 1000명당 2.4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론덩 박사는 폴립 발견율이 높아졌음에도 대장암 발병률이 감소한 이유로 광범위한 대장내시경 스크리닝을 꼽았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확대로 폴립이나 아데노마 상태가 조기에 발견되며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승용 서울의대 교수는 2008년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받은 98만 4957명 중 505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 교수의 통계를 활용하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0.05%인 셈이다. 독일의 1%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일본과 비슷했다.

5230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병률을 조사한 스기하라 토쿄의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대장암 발병률이 0.15~0.18%인 것으로 발표됐다. 한국보다 일찍 서구 식단을 받아들인 일본이 한국보다 높게 나왔다.

김남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대상자 수와 조사방법 등의 차이로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독·일 세 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호경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성균관의대 교수)은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가 전 세계 대장항문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힘을 발휘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9개국에서 100여명의 대장항문 석학들이 초청강연을 맡았으며 40개국에서 대장항문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논문은 420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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